2009년 12월 11일
Dear my friend M6
[Leica M6 non-ttl | Voigtlander 35mm 2.5PII | Motor M Winder]


지름신이 내렸다고 할 만한 충동구매로 인해 내 손에 쥐어진 이 골동품, 근 몇달동안 써본 후 많이 편해진 느낌이다

그 이름만큼이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물건인지라 어떤 이야기를 써야 내가 이 카메라에대해 표현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동변속기에 익숙한 사람이 자동변속기를 마주했을때 불편함을 느끼듯 그저, 생각보다 담담하게 쓸수있고 익숙해지면 달리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편한 기종이다.

측광도 수동, 셔터스피드도 수동, 조리개도 수동... 하나 하나 일일이 다 손보다보면

기계가 대신 해주던 그 모든 부분이 이해가 되면서 사진에 조금더 많은 생각을 넣게된다.

이름을 보고, "아.. 라이카를 사면 좋은 사진이 나오겠지" 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을

"작고 좋은 카메라가 하나 있으면 편하겠군" 하는 사람에게는 만족을 주는

그저 편한 카메라일뿐이다.  정말로 그게 다다.
by luckysix | 2009/12/11 01:30 | [Photography] | 트랙백 | 덧글(0)
2009년 12월 09일
드디어 눈이 내린다
드디어 인디애나에도 눈이 내린다.  정확하게는 내렸다는 표현이 옳겠지만, 밤사이에 온 첫눈을 밤을 꼴딱 새우면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는것에 의의를 두고싶다. :)

아침에 내린 눈은 1인치 안되는 두께가 되어 빠른시간에 투입된 재설차와 태양앞에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오전에는 수업이 없고, 모든 수업이 오후 3시 이후에 있는 나는 첫눈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만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 눈이, 이 겨울이, 이 여유로움이 내 대학 4학년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모습이구나.  남들보단 화려하지 않아도 나름 즐겁고 소소한 하루하루가 기분좋고 감사하다.
by luckysix | 2009/12/09 17:43 | [Me, Moi] | 트랙백 | 덧글(4)
2009년 12월 06일
교수와 벨지안맥주
중앙은행과 통화정책에 관한 강의를 듣는도중 교수 (성이나 엑센트로 봐서는 독일인이다.. 확실하다) 가 벨기에에 대한 간단한 평을 내렸다.

"They make awful beers, and lousy chocolates"
"Sir...?"

그렇다.  난 벨지안 초콜렛도 좋아하고, 벨지안 맥주도 사랑한다.  그중 제일 좋아하는 스텔라 알투아가 "awful beer"라는 소리에 참지못하고 갑자기 수업중에 맥주공방이 시작된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벤지안맥주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던 교수는 몇분간의 장난/조크를 잘 받아주었고, 수업이 끝난후에는 조용히 불러 "맥주대신 와인"을 마시는게 건강에 좋을꺼라는 독일인답지 않는 정감가는 충고도 해주었다.

집에와서 일단 차가운 스텔라를 한잔 넘기면서 생각해보니, 웃기기도 웃기고, 참 재밌는 학창생활이구나 싶어졌다..
by luckysix | 2009/12/06 16:41 | [Me, Moi]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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